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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시라이 아내의 영국인 사업가 독살 공범, 조기 석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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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시라이 아내의 영국인 사업가 독살 공범, 조기 석방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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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보시라이 아내의 영국인 사업가 독살 공범, 조기 석방돼"
보시라이家 '집사' 장사오쥔 석방 후 보이보 묘소찾아 참배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아내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하는 걸 도운 죄로 9년형을 선고받았던 보시라이 가(家)의 집사 장사오쥔(張曉軍·39)이 조기석방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구카이라이는 한 때 사업 파트너였던 것으로 알려진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2011년 독극물을 이용해 살해한 죄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구카이라이의 살인죄는 남편인 보시라이와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공안국장 간 갈등 과정에서 불거져나왔으며, 이른바 보시라이 낙마와 어우러져 문화대혁명 '4인방' 재판 이후 중국 최대의 정치 스캔들로 통한다.
왕리쥔이 2012년 2월 26일 중국 쓰촨(四川)성 성도 청두(成都)시의 미국 총영사관에 찾아와 망명을 시도하면서, 당시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의 각종 권력형 비리가 공개됐고, 2012년 말 제18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이후 보시라이 처단과 더불어 반(反) 부패투쟁으로 이어졌다.
보시라이도 2013년 9월 뇌물수수, 공금횡령,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이 소식통은 "장사오쥔이 지난 15일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묘에 있는 중국 8대 혁명원로 보이보(薄一波) 무덤 앞에서 열린 11주기 행사에 보이보 아들인 보시라이 가족과 함께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사오쥔이 보시라이 집안을 위해 일할 때는 조문 행사에 참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가족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러나 5년 이상을 감옥에서 지내며 고생도 하고 희생도 많이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서 재판받을 당시 공식 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낼 때와 비교하면 이번 조문 행사에서는 좀 늙어 보였으며 몸무게도 불어난 것으로 보였다"고 소개했다.
장사오쥔은 2012년 재판 당시 사건 당일인 2011년 11월 13일 밤 충칭 럭키홀러데이호텔 방에 청산가리를 가져왔다고 설명하고 보시라이의 부인 구카이라이가 이 독극물을 사용해 헤이우드를 독살했다고 진술했다.
구카이라이와 헤이우드가 호텔 방에서 함께 와인과 차를 마시는 동안 장사오쥔은 밖에서 대기했으며 헤이우드가 술에 취해 독극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이후 구카이라이를 도와 그의 시신을 함께 옮겼다.



법원에서 구카이라이는 이 영국인 사업가와 금전적인 문제로 다툰 이후 남편 보시라이와 외아들 보과과(博瓜瓜·31)의 안전에 위협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헤이우드를 살해하기로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장사오쥔은 헤이우드 독살 사건의 공범으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았으며 구카이라이는 사형유예를 선고받았으나 후에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받았다.
보시라이 당서기는 2012년 권력교체기를 맞아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시되던 거물 정치인이었으나 그해 2월 측근인 왕리쥔 충칭시 공안부장이 미국 총영사관으로 망명을 시도한 지 한 달 만에 낙마했다.
왕리쥔은 2012년 망명 시도, 독살사건 은폐, 뇌물수수,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2014년, 2015년, 2017년 잇따라 감형을 받아 내년 5월 석방될 예정이다.
yskw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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