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문가들, 'IS 충성분자 1만 명 육박' 추정"
NBC 보도…"전쟁터 완승과 테러조직 퇴치는 큰 차이"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완전 격퇴를 선언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정부가 이를 인정했지만 IS 활동 주무대인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충성분자는 여전히 약 1만 명에 이른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미 NBC 방송은 20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지난 15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가 보여주듯 IS의 치명적 물리력은 건재하다며 전문가들의 견해를 옮겼다. IS는 이 테러의 배후 세력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타흐리르중동정책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서 IS 격퇴에 관해 이라크 정부에 조언하는 하산 하산은 IS 격퇴전장(戰場)에서 활동 중인 IS 전투원만 해도 1천∼1천 500명에 달한다며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충성분자 1만 명 육박설을 제기했다.
미 관리들은 이에 앞서 미국이 주도한 IS 격퇴전이 (한창) 벌어진 곳들에서 IS 전투원 4만5천 명이 활동한다고 집계한 바 있다.
이로 미뤄볼 때 IS 조직은 크게 쇠퇴했지만, 추종 세력이 여전히 많으며 잠재 위협도 지속한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재무부 테러ㆍ금융담당으로 일한 대니얼 글레이저 전 차관보는 "IS를 전장에서 군사적으로 격퇴하는 것과 테러조직으로서의 IS를 뿌리 뽑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며 '테러조직 IS의 건재'를 지적했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은 또한, 작년 말 "전쟁(IS 격퇴전)은 끝나지 않았다"고 짚고 IS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비용이 적게 드는 테러를 지속할지 모른다며 'IS 2.0'의 출현을 막으려면 아직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CNN 방송 역시 지난해 IS가 앞으로 국가나 영토가 없는 'IS 2.0' 버전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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