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 국방전략 비난…"중국 굴기에 대한 미국 불안감 기형적"
"냉전사고·제로섬게임은 갈등·대결 초래"
"미의 안보전략은 패권전략"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은 미국이 발표한 국방전략에 대해 냉전사고와 제로섬 게임은 갈등과 대결을 초래할 뿐이라며 비난했다.
2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미국이 '2018 국방전략'을 발표한 이후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 국방부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방전략'에서 미국이 군사력 우위를 잠식당하고 있으며 중국, 러시아와 같은 강력한 경쟁자와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빠르게 팽창하는 중국과 공격적인 러시아를 테러리즘의 위협을 뛰어넘는 최대 국가안보 우선순위로 규정했다고 분석했다.
대변인 성명은 "냉전사고와 제로섬 게임 사고방식에서 세계를 보면 결국 갈등과 대결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사고방식에서 세계평화와 발전은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은 모든 국가와 관계에서 개방의 윈윈 전략을 고수하고 있고 중국이 세계에서 모색하는 것은 지배가 아닌 파트너십이며, 협력과 공동 출자, 상호이익이라는 글로벌 거버넌스의 비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성명은 밝혔다.
성명은 또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양국은 세계평화와 안정, 세계발전과 번영 증진에 중요한 책임과 공동이익을 나누고 있다면서 세계와 양국관계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보라고 미국에 촉구했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국방전략 보고서가 중국의 군대현대화를 터무니없이 논하고 있고 사실을 왜곡해 중국의 군사위협을 과장하고 있으며 제로섬 게임과 대립, 대결 등 현실에 맞지 않는 논리로 가득차 있다고 비난했다.
런 대변인은 미국이 냉전사고를 버리고 평화 발전이라는 시대와 세계흐름에 순응해 중국의 국방과 군대건설을 이성적, 객관적으로 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사평에서 중국 굴기(堀起)에 대한 미국의 불안감은 기형적이라면서 양국 경제의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지만 종합국력은 여전히 차이가 크고 군사역량은 더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의 핵역량, 해군실력은 중국에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국의 글로벌 군사동맹에 비해 중국은 동맹이 없고 아프리카 동부 지부티에 간신히 해상보급기지를 구축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국에 도전할 능력이 없는데도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것은 전통적인 의미의 안보 위기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미국의 글로벌패권에 구멍이 나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런 이유로 이번 미국의 국방전략은 '패권전략'으로 이름을 바꿔야 명실상부하다고 지적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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