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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공동입장 기수는 '南男北女' 차례…누가 한반도기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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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공동입장 기수는 '南男北女' 차례…누가 한반도기 들까

앞선 9번 공동입장서 남측 모두 선수…북한은 감독·임원도 기수 맡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입장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역대 열 번째 행진에서 어떤 선수가 나란히 한반도기를 들 공동기수로 나설지도 관심거리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주재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때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과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확정하면서 '기수는 남북에서 1명씩, 남자 선수 1명과 여자 선수 1명으로 한다'고 명시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남북이 '코리아'(KOREA)라는 명칭으로 한반도기를 함께 든 공동기수를 앞세워 입장한다.
역사적인 남북 공동입장이 시작된 2000년 시드니 하계올림픽부터 마지막 동시 입장이었던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공동 기수는 '남녀북남'(南女北男)→'남남북녀'(南男北女) 사이클을 반복했다. .
시드니올림픽에선 남측의 정은순(여자농구)과 북한의 박정철(유도)이 남녀북남으로 짝을 이뤄 입장해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안방에서 열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는 황보성일(핸드볼)-리정희(여자축구)가 나란히 남남북녀로 등장했다.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은 김자연(바이애슬론)-강현수(빙상)가 남녀북남, 같은 해 대구 하계U대회에서는 최태웅(배구)-김혜영(펜싱)이 남남북녀,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 구민정(배구)-김성호(농구)가 남녀북남, 2005년 마카오 동아시안게임은 양희종-유현순(이상 농구)이 남남북녀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은 이보라(스피드스케이이팅)-한정인(피겨)이 남녀북남, 같은 해 도하 하계아시안게임은 이규섭(농구)-리금숙(여자축구),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오재은(여자 알파인스키)-리금성(남자아이스하키)의 남녀북남이었다.



남녀북남과 남남북녀가 교차하는 패턴을 따른다면 평창올림픽은 남남북녀 차례다.
아홉 차례 공동입장에서 남측은 모두 선수를 기수로 내보낸 반면 북측은 감독과 임원도 한반도기를 든 적이 있다.
시드니올림픽 때 북한의 기수였던 박정철은 유도 감독이었고, 아테네올림픽 때 김성호는 농구 감독, 아오모리 동계아시안게임 때 강현수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의 임원이었다.
이번 평창에서는 남측 남자 기수로는 개막식 참가가 경기력에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단체 종목인 아이스하키 선수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개인 종목 선수가 남측의 기수로 나설 수도 있다.
아홉 차례 공동입장 중 세 차례 동계 대회에선 바이애슬론(김자연)과 이보라(스피드스케이팅), 오재은(알파인스키)이 각각 기수를 맡았다.
앞서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김현태(울산시체육회)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회가 된다면 남북 공동 기수를 맡아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북측에서도 평창에 참가하는 전체 22명의 선수 중 절반이 넘는 12명이 파견하는 여자아이스하키에서 기수를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
나머지 10명 가운데 여자 선수는 피겨 페어에서 와일드카드를 받은 렴대옥,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리영금, 알파인스키의 김련향 등 3명이 있다. 북한은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때는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 리금성에게 기수를 맡겼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평창에서도 선수 대신 임원 중 한 명을 남북 공동 기수로 낙점할 가능성도 있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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