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 오는 6월 엄마 된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재신더 아던(37) 뉴질랜드 총리가 오는 6월 첫 아기를 낳을 예정이라며 임신 사실을 공개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해 9월 23일 총선에서 노동당이 제2당이 됐으나 뉴질랜드제일당 등과 연정을 구성해 정권을 잡는 데 성공한 여성 총리로 방송인 클라크 게이포드와 사실혼 관계다.
아던 총리는 19일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와 언론 발표를 통해 "2017년은 대단한 해였다. 클라크와 나는 오는 6월 우리 가족이 2명에서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총리이면서 엄마가 되고 클라크는 낚시를 좋아하는 퍼스트 맨이면서 아빠로 집에 머물러 있게 될 것"이라며 아기를 낳는다는 사실에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게이포드가 주로 집에서 아기를 돌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행복하다. 가족을 원해왔다.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이런 뉴스가 예상치 못한 것이지만 매우 흥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윈스턴 피터스 부총리를 만나 아기가 태어난 뒤 6주 동안 출산휴가를 가려고 하니 총리 대행을 맡아달라는 얘기도 해두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아기가 6월에 태어날 예정이라면 지난해 9월 총선 선거운동 기간에 임신했다는 얘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던 총리는 자신들이 지난해 10월 13일 처음으로 임신 사실을 인지했다며 "초기 단계에 있는 많은 부부가 그렇듯이 우리도 그걸 당분간 감추어두었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가 이날 임신 사실을 처음 공개하자 소셜 미디어 등에는 동료 정치인과 시민들로부터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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