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라틀리프 "팀 동료 믿기 때문에 6강 의심하지 않는다"
국가대표 합류에 대해서는 "절차 끝날 때까지 기다릴뿐"
(안양=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부상에서 복귀한 리카르도 라틀리프(29·199㎝)가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연패를 끊어냈다.
라틀리프는 18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혼자 25점에 16리바운드의 괴력을 발휘하며 팀의 96-9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 늪에 빠져 있던 삼성은 만일 졌더라면 6위 인천 전자랜드와 승차가 5경기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더 희박해질 뻔했다.
하지만 이날 상위권 팀인 인삼공사를 원정에서 잡아내며 값진 승리를 추가, 6위 전자랜드를 4경기 차로 따라붙게 됐다.
삼성은 팀 전력의 핵심인 라틀리프가 지난해 12월 초부터 부상으로 결장,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4경기를 라틀리프 없이 치러야 했다.
해당 기간에 삼성은 4승 10패로 부진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려났다.
라틀리프는 16일 서울 SK전부터 복귀했고 삼성은 그 경기에서도 선두 경쟁을 벌이는 SK를 상대로 연장 접전을 치른 끝에 분패했다.
당시 라틀리프는 11점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은 SK에 비록 졌지만 강팀을 상대로 선전하며 6강 진출에 희망을 엿봤고, 이날 인삼공사를 꺾으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분위기다.
라틀리프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팀 동료 선수들과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서로 적응해서 맞춰가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중요한 시기에 오래 쉬어 조바심이 났던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 팀에는 플레이오프 진출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6강을 목표로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라틀리프는 2012-2013시즌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뛰기 시작한 이후 해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강 보증 수표'다.
라틀리프는 "플레이오프 연속 진출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없다"며 "우리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6강 진출에 관해 부담을 갖거나 못 갈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팀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94%"라고 구체적인 수치를 밝힌 그는 "앞으로 뛰면서 몸을 만들고 감각을 찾으면 100%에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없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줬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한편 한국 국적을 취득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 라틀리프는 이번 주 중 법무부 심사가 예정돼있다는 말에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확실히 절차가 마무리돼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저 기다릴 뿐"이라고 답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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