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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남북 합동공연…시설 허락하면 다양한 공연 가능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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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남북 합동공연…시설 허락하면 다양한 공연 가능할듯
2002년 KBS·MBC 평양공연 후 첫 남북 합동문화행사 금강산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전 하루 공연하고 금강산 육로로 왕래할 듯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10여 년 이상 단절됐던 남북 문화교류가 불과 며칠 새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이 올림픽 기간 140명 규모의 삼지연 관현악단을 파견해 서울과 평창에서 공연하기로 한 데 이어 올림픽 개막에 맞춰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문화행사까지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2년 KBS교향악단의 평양공연과 'MBC 평양 특별공연' 이후 처음으로 우리 예술단체와 예술인의 방북 합동공연이 이뤄지게 됐다.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실무회담에서 우리측 제안으로 올림픽 개막 직전 전야제 형식으로 금강산에서 합동문화행사를 갖는데 합의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회담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숙박 여건 등을 고려해 금강산 문화행사를 당일 행사로 생각하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공연 방식과 내용에 대해선 "과거 전례를 참고하고 합동으로 하는 공연, 음악, 연주에 시낭송과 같은 문학행사를 가미한 종합 예술공연을 생각하고 있고, 참가대상으로는 문화예술단체, 체육계,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인사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우리측 생각을 북측에 전달했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예술단의 방북 행로는 금강산 육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의 공연 방식과 내용은 오는 23~25일 남측 선발대가 방북해 금강산 현지 시설을 점검한 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남북 합동문화행사와 관련해 여러 가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지만 당장 중요한 것은 북측 공연 시설의 상황"이라며 "가용 시설을 확인한 후에 그에 맞춰 공연 방식과 내용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겨울철이라 야외 공연에는 제약이 많아서 실내 공연이 가능한 시설을 물색해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빠듯한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공연장의 여건만 허락한다면 오케스트라부터 무용, 합창, 국악, K팝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북한 예술단 방남을 위한 실무접촉에 참여했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비롯해 국립무용단, 국립합창단, 국립국악원 등 언제든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국립 예술단체가 많아 다양한 공연이 가능할 것"이라며 "북한에서도 관심이 많은 K팝 공연을 위한 가수나 밴드 섭외도 어렵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남북 예술단의 합동공연도 다양한 형태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KBS교향악단은 2002년 평양 공연 당시 조선국립교향악단과 120여 명의 남북 연주자가 참여하는 연합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아리랑'을 연주하는 등 수준 높은 합동공연을 선보였다.
같은 해 'MBC 평양 특별공연'에선 국민가수 이미자가 22곡을 열창하고 MBC 합창단과 조선국립민족예술단이 합창했으며, 윤도현밴드, 가수 최진희, 테너 임웅균 등이 북한 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금강산 합동문화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전부터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던 사안이라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abullapi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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