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경찰관 폭행사건 빈발…공안부 "철저 수사" 지시
전문가 "경찰-시민 불신·과도한 경찰권 행사가 주 원인"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최근 경찰관 폭행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공안 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부 허난성에서 지방 경찰로부터 행정처벌을 받은 여성 운전자가 격분해 근무 중인 경찰관을 때리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졌다"며 "이후 운전자의 친구들이 경찰관을 공격했고 운전자는 행정 구류 처분을 받았다"고 사례를 들었다.
공안부는 사법권 보호 차원에서 최근 산둥(山東)·허난(河南)·후난(湖南)성 등지에서 발생한 경찰관에 대한 불법폭행사건을 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공안부는 3개 지역의 폭행당한 경찰관을 위로하고 "이번 조치는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발생한 수 건의 폭행에 대응해 취해졌으며 경찰관과 그 가족의 안전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신화통신은 "시민 여러 명이 경찰 지시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모욕하거나 폭행했으며 이 중 일부는 경찰관의 안전 및 평판을 해치는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며 "이런 행위는 법 집행 및 사회 질서를 위협한다"고 강조했다.
공안부는 전국 경찰 관서에 사법권 보호 및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관 폭행에 대해 더욱 주의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신화통신은 덧붙였다.
즈전펑(支振鋒) 중국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관 폭행사건은 주로 경찰과 시민 간 불신이나 경찰의 과도한 권한 행사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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