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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쿠르드 국경 병력' 계획, 터키가 이란과 손잡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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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쿠르드 국경 병력' 계획, 터키가 이란과 손잡은 결과"
아랍 매체 진단…"이란 대응세력 공백에 미국이 나선 것"
"시리아를 '이란의 베트남전'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이 쿠르드를 중심으로 시리아에서 3만명 규모 병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시인한 후 터키는 '며칠 내' 시리아 북서부를 침공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아랍 매체 알아라비야는 미국의 시리아 개입 확대는 터키가 시리아에서 이란에 대적하지 않은 탓에 스스로 초래한 결과라는 시각을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알아라비야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소유한 매체로, 이 매체의 칼럼은 사우디정부의 시각과 가깝다.
이 매체의 필진 압둘라흐만 알-라셰드는 미군이 이달 14일 공개한 '국경 병력' 조직 계획이 "신생국 건설에는 못 미치나 영토 보호 수준은 넘어선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이유로 시리아에 직접 뛰어들었으나 시리아군과 반군 사이 내전에는 거리를 두며 깊숙이 개입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IS 격퇴전의 마무리 단계에서 미국은 쿠르드를 주축으로 '국경 병력' 3만명을 조직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강력한 개입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은 아랍 전문 매체 아시라끄 알아우사트의 보도 후 며칠 만에 쿠르드 병력 양성계획을 시인했다.
미국 국무부의 중동 담당 데이비드 새터필드는 이번 계획이 '여러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며, 외교·정보·군사 지휘관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아라비야는 쿠르드 국경 병력 프로젝트가 시리아에서 이란의 패권주의를 차단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시리아내전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과 반정부 세력의 대립이지만, 동시에 수니파와 시이파 사이 패권 경쟁이 표출된 '대리 전쟁'이기도 하다.
특히 이스라엘은 시리아내전에 투입된 헤즈볼라와 시아파 민병대들이 반군 조직을 몰아내고 국경 근처로 접근하는 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구도에서 반군을 지원한 터키는 쿠르드 견제에 우선 순위를 두고, 러시아는 물론 이란과도 협조했다.
알라셰드는 "쿠르드에 관한 터키의 우려를 이해하나, 시리아에서 이란에 맞서기를 주저한 결과 이란을 대적하는 세력의 공백 상태를 초래했다"면서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각국이 터키의 약점을 알고 성공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쿠르드 병력을 키워 시리아를 '이란의 베트남'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경고를 이란 등에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알아라비야에 따르먼 미국은 시리아에 파견한 주둔 병력과 민간인 전문인력을 계속 불렸으며 현재 규모가 5천명에 이른다.
앞서 지난달 초 미국 국방부 대변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시리아 내 미군의 규모는 해병대 포병 400여명을 비롯해 2천여명이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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