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폐쇄' 순천만 습지 53일 만에 일부 탐방로 '개방'
순천시 "21일 이상 AI 바이러스 검출 안 돼"…남도300리길 통제 중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폐쇄된 전남 순천만이 53일만에 일부 구간이 개방됐다.
순천시는 환경부, 전남도와 사전협의를 거쳐 12일부터 생태관과 갈대 데크, 용산 전망대 등 일부 탐방로를 개방했다고 16일 밝혔다.
철새 서식지와 철새가 머무는 곳을 통과하는 '남도 300리길'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철새 서식지를 오가는 체험선 운항 중단도 계속된다.
순천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12차례에 걸쳐 철새 분변을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탐방로 일부를 개방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21일 순천만 인근 농경지 철새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전면 폐쇄됐다.
순천시는 탐방로 일부 개방에 따라 방역 매트와 자외선 소독기를 늘리고, 방역초소도 2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21일 이상 조류 인플루엔자 검출되지 않으면 개방할 수 있다는 환경부의 관리지침에 따라 일부 구간을 개방하기로 했다"며 "철새 분변 검사도 매일 하고 주요 탐방로 구간도 방역차량으로 방역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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