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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2019년 영업흑자 전환 가능"(종합)
"대리 이하 포함 전 사원 임금 10% 반납으로 자구 노력"
"채권단 자금회수 속도 늦추고 은행 RG 발급 늘려달라" 호소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지난해 12월 취임한 남준우 삼성중공업[010140] 사장은 내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낼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남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올해 수주 목표를 82억 달러로 제시하면서 "반드시 달성하겠다. 82억 달러를 수주하면 올해 연말 수주 잔액이 14조원에 이르고, 2년치 안정적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목표대로 수주가 무난히 이뤄지면 2019년부터 매출이 7조원 수준으로 회복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남 사장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작년 12월 6일 공시를 통해 2017년 매출과 영업손실을 각 7조9천억원과 4천900억원, 2018년도 매출과 영업손실을 각각 5조1천억원과 2천400억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내년 흑자 전환 전망의 근거로는 ▲ 수주 실적 개선에 따른 매출 증가와 고정비 부담 감소 ▲ 고부가가치 특수선 수주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 해양플랜트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 ▲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자구 노력 등이 꼽혔다.
남 사장은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상황이 나빴던 2016년 1조1천억원 유상증자 당시에도 실권주가 발생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조선업이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유상증자가 실패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개인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배정 방식이기 때문에 실권주가 나오지 않는 한 (이 부회장의) 참여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그는 경영 자구 노력과 관련해 "대리급 이하 사원을 포함한 전 사원이 조만간 기본급 기준 임금 10%를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임원 수를 30% 축소하고, 전체 조직(팀 단위 이상) 수도 89개에서 67개로 줄인 바 있다.
'정부에 바라는 것'을 묻자 남 사장은 "여러 통로로 말씀드리는 것은, 우선 최근 채권단이 대출금 회수를 아주 심하게 하는데, 이 자금회수 속도를 조절해줬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믿을만한 은행에서 '선수금 환급보증(RG)'을 발급해주지 않아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다"며 "(은행들이) RG 발급을 지연하지 않고 제때 해달라는 요청도 계속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단 대출금 회수 속도와 RG 발급 문제만 해결되면 회사가 정상화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hk99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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