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평창올림픽 한반도기 입장, 이해할 국민 많지 않을 것"
"우리 대표단은 태극기 들어야…장관이 남남갈등 부추겨"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6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남북 공동 입장이 합의되면 한반도기(旗)를 들고 입장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방침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안이 북한의 요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우리나라 대표단이 태극기를 못 들고 입장하는 것을 이해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전날 해당 방침을 밝힌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향해 "남남갈등을 장관이 부추기고 있다"며 "해당 발언을 취소하고 (우리 대표단은) 태극기를 들겠다는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발표될 교육부의 유치원·어린이집 영어 특별활동 금지 추진방향과 관련해선 "교육부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영어교육 금지 입장을 철회한다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경우에도 문제는 남는다. 2월 말부터 초등학교 1~2학년에 대한 방과 후 영어교실 금지가 예고돼 있다"며 "유치원·어린이집에 대해서만 입장을 발표하고 치울 게 아니라 일관되고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그러면서 "우리당에서 선행학습법 개정안을 내놓았다"며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영어교육을 받다가 초교 1~2년 때는 금지되고, 초교 3년이 되면 다시 받을 수 있는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강남 집값 문제에 대해선 "노무현 정부 때도 강남 집값은 폭등했었다"며 "두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는 규제와 세금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오만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의 근본적 결정 요인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토부와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수요·공급 불균형에 대한 면밀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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