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 북서풍에 오후 본격 공습…수도권·충남 '나쁨'
영남지역은 오후들어 '보통' 수준으로 낮아져…기온은 영상권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15일 오후부터 중국발(發)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본격 유입되면서 수도권과 충남의 하늘이 잿빛으로 변했다.
기상청과 한국환경공단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 55㎍/㎥, 경기 65㎍/㎥, 인천 60㎍/㎥, 충남 52㎍/㎥ 등으로 '나쁨'(51∼100㎍/㎥) 수준을 보였다.
미세먼지(PM-10) 농도도 서울 83㎍/㎥, 경기 96㎍/㎥, 인천 90㎍/㎥, 충남 87㎍/㎥로 '나쁨'(81∼150㎍/㎥) 수준이다.
오후부터 중국을 비롯한 국외에서 미세먼지 유입이 본격화된 데다 대기 정체가 맞물리면서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다.
반면, 오전까지 초미세먼지·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던 대구·영남·광주는 대기가 원활해지면서 '보통' 수준으로 개선됐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의 이재범 연구원은 "국외에서 미세먼지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전국은 대체로 맑고 서해안과 중부 내륙에는 옅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 기온은 전국적으로 영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밤부터 16일 아침 사이에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 안개가 끼는 곳이 많아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오후 4시 현재 도시별 기온은 서울 7.5도, 인천 5.4도, 수원 7.0도, 춘천 7.3도, 강릉 10.9도, 청주 7.6도, 대전 10.2도, 전주 9.6도, 광주 10.7도, 대구 12.5도, 울산 13.1도, 부산 13.5도, 제주 13.0도 등이다.
16일은 대체로 흐리고 오전부터 비 또는 눈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서울·경기·강원 영서·충남은 밤부터 차차 그칠 예정이다.
남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새벽에 전남 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그 밖의 남부지방(경북 북부는 비 또는 눈)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16일 아침∼17일 낮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제주 10∼40㎜, 울릉도·독도와 남부 5∼20㎜, 서울·경기·강원·충청·서해5도는 5㎜ 미만이다.
16일 오후부터 밤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서에서 1∼3cm, 경기 북부·동부와 충북 북부·경북 북부는 1㎝ 안팎이다.
강원 영동과 경상 일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16일 비가 오기 전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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