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한파'…경기도 사랑의 온도 72.3도 그쳐
지난해보다 30억원 적게 모여…"적극적인 나눔참여 절실"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의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올해 꽁꽁 얼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은 올해 모금 목표액이 316억800만원인데 비해 12일 기준 모금액은 228억4천300만원에 그쳐 사랑의 온도가 72.3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3억1천608만원이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오른다.
경기도 사랑의 온도는 중앙회(89.8도)와 비교해 17도가량 낮으며, 전국 평균(88.6도)에도 훨씬 못 미친다.
올해 모금액도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 30억여원이 적다.
경기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불황뿐만 아니라 이영학 사건과 복지재단의 기부금 횡령 사건 등으로 '기부 포비아'라는 단어가 생겼을 정도로 기부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 같다"라면서 "모금된 성금은 시민감시위원회 등을 통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랑의 온도는 낮지만, 힘들수록 나눔의 저력을 보여줬던 경기도민들의 온정으로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달성할 것으로 믿는다"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이웃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눔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나눔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계속된다.
캠페인 기간 ARS 전화 기부(☎ 060-700-0006/3,000원)를 통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기부 상담은 경기공동모금회(☎ 031-220-7937)에서 안내받으면 된다.
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