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단장에 정부 각료만 8명…"미국 우선주의 전략 얘기할 것"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오는 23∼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행정부 인사들이 총출동한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 폴리티코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미 정부 대표단에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을 단장으로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 릭 페리 에너지부 장관, 일레인 차오 교통부 장관, 알렉산더 아코스타 노동부 장관이 참가한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간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8년 만이다.
임기 중 참석은 2000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미국은 '부자들의 공허한 말 잔치'라는 비판적 시선 속에 대표단만 파견해왔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앞세우며 세계화에 반대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파견단까지 거느리고 직접 참석한다는 소식에 뒷말이 무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소식에 이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고 '반(反) 트럼프' 집회도 예고됐다.
미 정부 대표단 단장인 므누신 장관은 다보스포럼을 미국 우선주의 설파하는 자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다보스포럼을 세계화주의자들의 집합소라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계획을 옹호했다.
그는 "경제팀이 가서 살펴보고 미국 우선주의 경제전략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아는 것은 미국에 좋은 경제가 다른 나라들에도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지난 9일 "세계 지도자들과 미국 우선주의 논의를 진전시키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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