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미국 대사대리 불러 공식 항의…"시리아 문제"
외교장관 "미국, 실책 바로잡지 않으면 관계 더 악화" 인터뷰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정책과 쿠데타 후속 조처를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는 터키가 미국 대사대리를 초치했다.
터키 외교부가 10일(현지시간) 앙카라 주재 미국 대사대리를 불러 최근 시리아 상황에 관해 항의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터키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따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터키는 미국이 시리아에서 쿠르드계 민병대와 협력하는 데 줄곧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이날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아나돌루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인민수비대'(YPG) 무장 지원과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송환 지연을 강한 어조로 거듭 비판했다.
귈렌은 터키정부가 2016년 쿠데타 모의 배후로 지목한 인사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미국이 실책을 바로잡지 않는다면 양국관계를 더 심하게 손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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