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중국의 미 국채 매입 중단 우려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0일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중단 우려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12포인트(0.33%) 하락한 25,302.68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44포인트(0.34%) 낮은 2,741.85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31.01포인트(0.43%) 내린 7,143.57에 움직였다.
시장은 중국의 미국 국채 매입 중단 가능성과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뉴욕증시 3대 주요 지수는 전일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이날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2월 미국의 수입물가 상승세가 석유류를 제외한 물품의 가격 하락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12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5% 상승을 밑돈 것이며 4개월간의 강한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수입물가는 계절 조정이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2011년의 8.5% 이후 가장 높다.
12월 수입 석유류와 석유 제품 가격은 전월 대비 2.0% 올랐다. 원유 가격도 2.5% 상승했다. 하지만 석유를 제외한 12월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내렸다.
12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전월 대비 0.1% 올랐다. 전년비로는 2.6% 올랐다.
개장 후에는 11월 도매재고가 나오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는 프랑스 검찰이 아이폰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0.6% 하락했다.
프랑스 검찰은 애플이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저하한 것과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건설업체 레나(Lennar)의 주가는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 실망에 4.8% 하락했다.
레나는 4분기 순이익이 3억960억 달러(주당 1.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한 38억 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1.47달러와 매출 35억6천만 달러였다.
레나의 주가는 지난 12개월 동안 55% 올랐다.
K마트 등을 소유하고 있는 시어스 홀딩스의 주가는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힌 후 7% 상승했다.
롭 리에커 시어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유동성을 창출하고 재정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자본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노력을 활발하게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 올해 지점 폐쇄를 제외하고 연간 2억 달러의 비용 감축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65%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이번주 후반 예정된 금융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단기적으로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아시아 주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9%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올랐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3% 상승한 63.42달러에, 브렌트유는 0.42% 높은 69.1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1%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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