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오거돈과 다시 격돌 가능성…이호철 어려운 상대"
"이 전 수석은 선거 바람을 탈 수 있는 인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서병수 부산시장이 6월 지방선거와 관련, 상대 경쟁 후보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그는 10일 낮 부산지역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거돈 선배와 다시 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경선 전망과 현재 거론되는 후보에 대한 경쟁력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언급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경남고 21회 졸업생으로 25회 졸업생인 서 시장의 고교 선배다.
2014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서 시장이 50.65%를 득표해 49.34%를 얻은 무소속의 오 전 장관을 간신히 이겼다.
서 시장은 "오 전 장관은 한번 붙어봤고, 선거운동 방향 등도 예상할 수 있어 오히려 나에게는 쉬운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친노(친 노무현), 친문(친 문재인) 쪽에서 밀고 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보였다.
서 시장은 "이 전 수석은 베일에 싸여있는 인물이어서 선거 바람을 탈 가능성도 있다"며 "바람을 타면 걷잡을 수 없어 오 전 장관보다 어려운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력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춘 장관에 대해서는 "출마가 쉽지 않을 것이다. 본인 스스로 지금의 장관직과 국회의원 신분을 버려두고 시장 선거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시장은 자신의 선거전략에 대해 "꾸준히 추진해온 일자리 정책, 기업유치, 김해 신공항 확정, 서부산개발 등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진솔하게 알려 나가면 진정성을 알아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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