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 무인 자율주행차 도로 시험 첫 허용키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의 일반 도로 시험 운행을 시범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캐나다 통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온타리오 주정부의 스티븐 델 두카 교통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운전석에 사람을 태운 채 시행되는 현행 자율주행 자동차의 도로 운행 규정을 바꿔 무인 상태의 완전 자율주행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델 두카 장관은 "온타리오주는 자율주행차의 개발, 시험, 배치에서 세계적 선두의 위치에 있다"며 "이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타리오주는 자율주행 자동차 도입을 위해 5년간 8천만 캐나다달러(약 687억 원)를 투입하는 '자율주행 혁신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 업계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 처음으로 지난 2016년 자율주행의 도로 시험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에 무인 자율주행의 도로 시험을 허용하게 되면 관련 법규가 제정된 이후 10년 만에 제도 정비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주 정부는 곧 이를 위한 여론 수렴 및 의견 청취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머지않아 온타리오주 일반 도로와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사람이 없이 달리는 자동차를 보게 될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현재 온타리오주의 자율주행차 시험에는 블랙베리, 매그나, 우버, 워털루 대학 등 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주 정부의 법규 개정에 큰 관심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될 법규는 또 일반인들이 부분 자율운행 기능을 갖춘 자동차를 구매할 경우 일정 조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자동차 운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정부는 나아가 시범 사업 차원을 떠나 일반 운전자들이 제한 조건 없이 자율주행차의 구입과 등록, 운행을 할 수 있도록 폭넓게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델 두카 장관은 이날 무인 자율주행 시 각종 안전 대책과 장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교통부 관계자는 새 규정이 도로 안전과 혁신을 함께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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