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발전연구원 재해·재난 대비한 도시관리 연구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에서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서는 광역방재거점을 만들어 도시관리의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0일 '부산지역 회복 탄력성 연구-도시관리분야' 보고서를 내고 도시 회복 탄력성 적용방안을 제시했다.
회복 탄력성이란 이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 능력을 말한다.
보고서를 작성한 황영우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을 중심으로 동남권에 발생하는 대규모 재난에 대비해 종합적 관리와 대응을 위한 광역방재거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광역화하고 대형화하는 재난에 대비해 광역방재거점을 조성하고 민관 협력의 방재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다는 것이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광역방재거점은 다양한 재난 정보를 구축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관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재난 발생 때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용품과 식음료 등을 비축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국립도쿄임해광역방재본부는 공원으로 조성돼 평소에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사용되고 재난이 발생하면 종합적인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동남권 광역방재거점 후보지로는 '부산 119 안전체험관'(동래구), '부산소방학교'(북구), '119소방안전본부'(연제구) 등을 제시했다.
재해 발생 때 구호물자를 보관, 배포하는 기능을 하는 항만으로는 접근성이 우수한 부산항 자성대부두를 적지로 꼽았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부산에는 119 부산소방안전본부가 소방 및 재난 상황을 통합적으로 관리·운영하고 있지만 광역 차원의 재난이 발생할 경우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하기엔 다소 미흡하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복수의 광역방재거점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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