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일명 '어금니 아빠' 사건 이후 실종 사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지역 모든 경찰서에 실종전담팀이 발족한 지 한 달여 만에 실종자나 가출인 발견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찰청은 실종전담팀 발족 이후 실종자와 가출인 발견 건수가 674건에 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8건에 비해 약 200여 건 증가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20일 부산지역 15개 경찰서에 각서별 3∼7명씩, 총 65명으로 실종전담팀을 편성했다.
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은 지난해 11월 뇌 손상으로 말을 못하는 40대 여성으로부터 어머니가 버스정류장에서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에 나서 1시간 만에 실종자를 발견했다.
동래경찰서 실종수사팀은 평소 조모와 함께 사는 지적장애 3급의 15세 청소년이 부모를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가던 중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버스터미널, 지하철, PC방, 모텔, 편의점 등을 수색해 12시간 만에 발견했다.
사하서 실종수사팀은 한 여성이 전남편으로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카톡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남편의 주거지에 출동, 문을 개방해 약물복용 후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구조했다.
부산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발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실질적 대책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