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 사업, QLED·마이크로LED 투트랙 진행"
한종희 사장 "모듈러TV '더월', 크기 제한 없어…가격은 미정"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 한종희 사장이 앞으로 TV사업을 QLED와 마이크로LED 등 두가지 기술 방식으로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최근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으로 새로 취임한 한 사장은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초대형 모듈러TV '더 월(The Wall)' 공개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투트랙으로 갈 것"이라면서 "기존의 것(QLED)을 접는 게 아니라 각각의 라인업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초부터 메탈 소재를 적용한 새로운 퀀텀닷 기술의 QLED TV에 사실상 전력투구해 왔으나 앞으로는 초대형 제품의 경우 마이크로LED TV에 무게를 둘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그는 "LCD TV의 경우 사이즈를 키우는 게 비용이나 생산수율 등에서 한계가 있다"면서 "마이크로 LED TV는 모듈러를 통해 이어붙이면 얼마든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마이크로LED TV 생산과 관련해 다른 업체를 인수했다는 업계 일각의 추측에 대해 "인수한 것은 아니고 투자를 해서 같이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생산은 우리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장은 이날 공개한 모듈러TV '더 월'과 관련, 146인치형을 대표 제품으로 선보였으나 사실상 크기에 한계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대 크기는 자신이 사는 집의 벽 크기라고 보면 된다"면서 "모듈러는 붙이면 붙일수록 늘어나니까 대형화가 가능하고 인공지능(AI) 기술만 있으면 스크린에 맞는 해상도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석기 부사장도 "제품 사이즈는 굉장히 자유롭고, 특히 작게 만드는 게 어렵지 크게 하는 것은 문제없다"면서도 "다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크기를 일일이 만들기 위해서는 비용 문제가 있어서 일단 표준화해서 몇가지 사이즈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더 월'은 가정용과 상업용 시장에 모두 진출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소비자가격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마이크로LED 모듈러 TV 공개에 이어 오는 3월에는 2018년형 QLED TV 신제품에 대한 별도 행사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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