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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구서 지방선거 출정식…洪 "대구는 뺏기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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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구서 지방선거 출정식…洪 "대구는 뺏기면 안 된다"

"최근 남북대화는 북핵완성 시간만 벌어주는 대화"
대구서 첫 신년하례회 시작

(대구=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8일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의 사실상 첫 출정식을 열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 신년하례회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자치단체장과 시도의원을 뽑는 것이 아닌,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라며 "대구는 저들에게 뺏겨서도 안 되고 넘겨줘서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의 이날 대구 방문은 지난 7일 마감한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신청한 이후 처음이다.
홍 대표는 지난 5·9 대선 당시에도 대구·경북(TK) 지역의 보수표심을 바탕으로 끌어올린 '동남풍 표심'을 수도권까지 북상시키겠다는 전략을 강조해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집토끼'인 대구의 든든한 지지를 바탕으로 흔들리고 있는 낙동강 벨트와 수도권 지역까지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대구는 이 나라를 건국하고 5천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산업화를 이루고, 민주화를 이룬 중심세력"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질서로 한 시장경제 원리를 채택해 선진국의 문턱에 올랐다"며 대구의 대표 정치인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언론에 공개된 진보좌파 진영이 중심이 된 헌법자문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보면 (개헌은) 사회주의 경제체제로의 변경"이라며 "저들(집권여당)의 속셈이 무엇인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비난했다.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북과 하는 지금의 대화는 북핵의 완성시간만 벌어주는 대화다. 북핵을 제거하기 위한 대화가 아니다"라며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넘어간 수십억 달러가 핵 개발 자금으로 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윤재옥, 곽대훈, 정태옥, 추경호 의원 등 대구를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당은 행사에 1천5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무대 전면 좌우에는 '승풍파랑'(乘風破浪.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간다)과 '근하신년'이라는 글귀를 새긴 대형 플래카드가 걸린 가운데 당직자들은 새해맞이 큰절 퍼포먼스와 시루떡 자르기 행사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당원들은 '강한 대한민국', '6·13 선거 압승' 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었다.
행사에 앞서 대구시당 당원들은 '지방선거 필승 결의문'을 통해 "새해를 맞아 한국당은 잘못된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으로 새로 태어나겠다"며 "6·1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전 당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국민만 바라보며 뛰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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