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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으로 시골 누비는 행복택시…2년반 새 2.5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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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요금으로 시골 누비는 행복택시…2년반 새 2.5배 늘어
충북 시행 마을 100개→253개…작년 하루 평균 500여명 이용
시골 교통불편 해소 효과 만점…새해 운행 마을 늘어날 전망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대중교통 소외 지역인 시골에서 버스요금만 내면 이용할 수 있는 '행복택시'의 인기가 무술년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에서는 253개 마을 490대의 행복택시가 운행 중이다.
지역별로는 ▲ 청주시 26개 마을 58대 ▲ 충주시 47개 마을 43대 ▲ 제천시 16개 마을 11대 ▲ 보은군 16개 마을 17대 ▲ 옥천군 20개 마을 40대 ▲ 영동군 26개 마을 18대 ▲ 증평군 2개 마을 22대 ▲ 진천군 39개 마을 39대 ▲ 괴산군 19개 마을 53대 ▲ 음성군 35개 마을 77대 ▲ 단양군 7개 마을 112대 등이다.
행복택시는 공영버스 노선이 닿지 않는 농촌 마을 주민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5년 7월 처음 도입됐다.
지자체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주민 수 10명 이상, 5가구 이상이면서 버스 정류장까지 700m 이상 떨어져 있는 마을이 운행 대상이다.
대상 마을 주민들은 버스요금(500∼1천300원)만 내면 집에서부터 택시를 타고 면 소재지를 오갈 수 있다.
영동군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행복택시 요금을 100원으로 단일화하기도 했다.
택시기사들은 운행일지를 토대로 매월 요금 차액을 지자체(충북도 40%, 시·군 60%)로부터 정산받는다.
행복택시는 충북도가 정한 이름이다.
지역에 따라 영동군은 '무지개 택시', 음성군은 '희망 택시', 옥천군은 '다람쥐 택시', 보은군은 '사랑 택시', 충주시는 '마을 택시'로 불리는데 운영방식은 같다.

행복택시는 첫해 6개월 동안 도내 100개 마을에서 운용한 결과,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2년 만에 2배 이상 확대됐다.
이용객 역시 첫해 2만4천409명에서 2016년 11만3천120명으로 대폭 늘었다. 지난해에는 9월 말 기준 16만2천5명으로 연간 집계가 완료되면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충북도는 내다봤다.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행복택시를 이용한 셈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운행 마을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천시에서는 백운 지역 2개 마을에서 이르면 이번 주부터 행복택시 운행이 추가된다.
진천군에서도 1개 마을이 신규 운행을 앞두고 있다.
청주시 3개 마을, 충주시 2개 마을, 괴산군 1개 마을도 신규 신청을 한 상태다. 이들 마을은 현지조사를 거쳐 심사를 통과하면 상반기 중 행복택시 운행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지자체들 역시 주민설명회를 열어 정책 정보를 충분히 알린 뒤 연중 신규 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행복택시 혜택을 받는 마을이 늘어나면서 증가 속도가 점차 둔화하고 있지만, 대중교통 편의를 받지 못하는 주민이 없도록 앞으로도 정책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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