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16.86

  • 2.00
  • 0.08%
코스닥

685.42

  • 3.86
  • 0.57%
1/3

마마스건 "홍콩 유년시절이 음악에 영향…박효신, 굉장한 보컬"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마마스건 "홍콩 유년시절이 음악에 영향…박효신, 굉장한 보컬"
2월 3∼4일 내한공연…"한국 관객은 '희열'을 주죠"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한국에서 했던 모든 공연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희열'이 맞겠네요. 관객이 공연을 진심으로 즐기는 모습이 우리를 110% 최선을 다하게 하니까요."
영국의 5인조 밴드 '마마스건'(Mamas Gun)은 단독 내한공연을 앞둔 소감에 대해 "한국 관객들은 늘 뜨거운 반응으로 에너지를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 달 3∼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마마스건 라이브 인 서울'(MamasGun Live in Seoul)을 여는 마마스건을 8일 이메일로 만났다. 이번 이메일 인터뷰에는 앤디 플랫츠(보컬)가 응했다.
2009년 데뷔한 마마스건은 솔, 모던록, 애시드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브리티시 팝의 감성을 표현하는 밴드다. 독특한 팀명은 미국의 네오 솔 뮤지션 에리카 바두의 앨범 '마마스 건'(Mama's gun)에서 따왔다.



싱어송라이터인 앤디 플랫츠는 박효신, 존 박을 비롯해 일본의 야마시타 도모히사에게 곡을 주는 등 아시아 뮤지션들과 활발하게 교류해왔다. 박효신은 2014년, 2017년 마마스건 내한공연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아시아권 가수들이 멜로디와 곡의 감정선에 좀 더 세심한 편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특히 박효신이 마마스건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들어서 자연스레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박효신이 내 곡 중 하나인 '원더링'(Wondering)을 재해석해 자신의 앨범에 '원더랜드'(Wonderland)란 곡으로 실었다"며 "그는 정말 뛰어난 재능을 가진 보컬인 데다 세련된 작사·작곡 감각을 가졌다"고 추켜세웠다.
플랫츠는 가수보다는 작곡가로 불리는 편이 더욱 편안한 듯했다. 그는 "나는 노래하는 것을 즐기지만 박효신처럼 어마어마한 재능을 지닌 보컬은 절대 아니다'라며 "나는 아마 자신을 '뮤지션'이라 생각하고, 그다음에 작곡가, 마지막으로 가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실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때가 가장 편안하다. 탐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회가 무척 많기 때문"이라며 "무대에서 공연하는 건 황홀한 경험이지만, 오히려 편안해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플랫츠는 노래를 부르는 역할과 만드는 역할을 넘나드는 열정의 근원을 범상치 않았던 유년시절에서 찾았다.
홍콩에서 태어난 그는 "유년시절은 무척 다채롭고 바쁘고 화려했다. 학교에는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있었고, 스스로 '서양권'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긴 어려울 정도로 홍콩에서 보낸 시절은 중요했다"며 "그래서 끊임없이 탐구하는 면모를 얻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8일 공개한 정규 3집 '골든 데이즈'(Golden Days)도 소개했다. 3집은 마마스건의 자체 스튜디오에서 녹음과 프로듀싱을 마친 첫 앨범이다.
마마스건은 "밴드로서 우리만의 음악성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해왔다"며 "이제서야 굉장히 자연스럽고 진실되다고 느껴진다"고 새 앨범에 만족을 표했다.
내년이면 데뷔 10년 차를 맞는 이들은 "성공은 결국 생존이라는 말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플랫츠는 "우리 신념을 반영하는 음악을 계속 만들고, 가장 창의성이 돋보이는 음악을 하도록 서로 응원하고 싶다"며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결국 희망을 주는 음악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la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