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외교실패시 군사행동도 하나의 옵션…첫 선택은 아냐"
CNN 인터뷰 "北과 어떻게 대화할지 결정못해…분명한 비핵화대화 신호 보내야"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만약 외교적 노력이 북한의 핵무기 추구를 종식하는 데 실패한다면 강력한 대북 군사행동이 하나의 옵션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것(강력한 대북 군사행동)은 첫번째 선택은 아니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그게 자신의 첫 선택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분명히 해왔듯 우리의 목표는 외교적 노력을 통해 비핵화를 성취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필요할 때 강력한 군사적 옵션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모든 국가 뿐 아니라 북한도 우리의 외교적 노력이 충분히 지지받도록 노력해 나가는 일이 얼마나 위험부담이 큰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와 관련, "우리가 어떻게 대화를 시작할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북한이 대화가 그 결론(비핵화)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걸 이해한다는 신호를 분명히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한반도의 비핵화로, 대화는 이 지역의 안보와 북한을 위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북한은 자신들을 위한 더 안전한 미래와 주민을 위한 더 번영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그렇지 않고 미사일과 핵실험을 계속한다면 북한은 그들에 대한 징벌이 계속되고 더 혹독해질 것이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틸러슨 장관은 "앞서 통과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3가지 결의안을 통해 보듯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성공하고 있다"며 "북한의 수익을 창출하는 제품 수출을 막고 에너지 공급을 옥죄는데 효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 나라의 북한 대사관 폐쇄 및 독자 제재 등을 주목하며 "이것이 대통령이 전 세계에 그 중요성을 입증하려고 했던 부분이자 우리가 외교적 성과를 달성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핵 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내 핵 단추가 더 크고 강력하다'는 트윗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도 이런 종류의 레토릭(수사)을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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