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개막…LG, 4월까지 6선발 체제로 간다
"이병규 코치, 미국 애리조나 캠프 동행…보직은 고민"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간판타자이자 2018시즌 주장인 박용택(40)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곁에서 지켜본 류중일(55) 감독에 대해 "확실히 자신감이 넘치시더라"고 했다.
박용택은 "뭔가 할 것 같은 그런 포스가 있다. 감독님과 함께하는 올해엔 뭔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박용택의 말처럼 LG의 새 사령탑으로 2018년 첫 공식 행사에 나선 류 감독의 말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류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구내식당에서 열린 2018년 LG 선수단 시무식에서 "꿈은 이뤄진다"며 "한 번 큰일을 내보자"고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시무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별도 인터뷰에서 류 감독은 "내가 생각하는 큰일은 저 위다"며 "꿈은 항상 크게 가져야 한다"고 했다.
류 감독의 바람처럼 LG가 올해 큰일을 내려면 지금까지처럼 투수력만 강한 팀이 아니라 타격과 수비 등 모든 것을 갖춘 팀이 돼야 한다.
류 감독은 "수비력은 한 베이스 안 보내는 송구 능력이 정립돼야 한다"며 "일본 고치 현 마무리 훈련에서는 한 베이스 더 가는 베이스러닝을 접목했다. 이는 미국 애리조나 주에 가서도 할 것이다. 일본 오키나와 현에서는 6차례 연습경기가 잡혀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은 예년보다 1주일가량 이른 3월 24일에 개막한다.
개막을 앞당긴 이유는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쌀쌀한 날씨가 변수로 떠올랐다.
경험 많은 류 감독은 이를 고려해 "4월까지는 6인 선발 투수 로테이션을 운용할까 한다. 내가 삼성 감독에 처음 부임했던 2011년에도 날씨가 추워 초반에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추운데 4일 휴식으로는 힘들다. 5일 휴식은 줘야 한다"고 했다.
6인 선발 로테이션은 아직 KBO리그에서 정착된 시스템은 아니다. 과거 몇몇 팀들이 무더운 여름, 체력 안배 차원에서 6인 선발 체제를 활용하기는 했다.
류 감독도 임시로 6인 선발 체제를 가동했다가 날씨가 풀리면 5인 선발 체제로 돌아갈 계획이다. 선발 경쟁에서 탈락한 선수는 중간으로 옮긴다.
류 감독은 "강상수 투수코치와 얘기를 더 해봐야겠지만, 일단 선발 후보로 9명을 준비할 생각이다. 외국인 투수 2명(헨리 소사, 타일러 윌슨)에 차우찬, 류제국, 임찬규, 임지섭, 신정락, 김대현, 손주영까지다. 신정락은 불펜에 사이드암이 없어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중심타선은 박용택, 김현수, 외국인 타자로 꾸릴 예정이다.
류 감독은 코치로 복귀한 '적토마' 이병규(44)를 두고 "미국 애리조나 주 스프링캠프에 동행한다. 코치 보직을 2군 메인 타격으로 할지, 1군 타격 보조로 할지 더 고민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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