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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국에 '팔레스타인 원조중단 반대'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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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미국에 '팔레스타인 원조중단 반대' 입장 전달"
이스라엘 언론 보도…팔레스타인 상황 악화 우려한 듯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원 중단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외교부가 트럼프 행정부에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중단 위협을 그만둘 것을 은밀하게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스라엘 외교부가 미국 정부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접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더는 평화를 이야기할 의사가 없는 팔레스타인에 우리가 왜 이런 막대한 미래 지불액을 줘야 하나"라며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중단을 시사했다.


이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측은 "우리는 협상에 복귀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지만, 그것은 동예루살렘을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인정하는 국제법과 결의에 근거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스라엘이 미국 정부에 자제를 요청한 것은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갈 개연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2 뉴스'는 "외교부는 미국의 조치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재앙을 초래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당국의 안보 관계를 악화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해석했다.
지난달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랍권의 분노와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했다.
유엔총회는 지난달 21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반박한 결의안을 압도적인 찬성 속에 채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원조중단으로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벼랑 끝에 내몰리면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질 수 있다.
미국은 2016년 기준으로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에 약 3억7천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한 최대 지원 국가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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