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관제 춘투'…새해 경제단체에 3% 임금인상 요구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5일 도쿄도(東京都) 내에서 열린 경제계 3개 단체의 신년 축하회에서 올해 봄 노사교섭에서 3% 임금인상을 요구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행사에 참석, "경제의 호순환(선순환)을 확실히 하기 위해 올해 3% 임금인상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이처럼 경제계 3개 단체 소속 기업 경영자들 앞에서 직접 3% 임금인상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재집권 뒤 기업들에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이른바 '관제 춘투'를 주도해 왔다.
게이단렌(經團連)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신<木+神>原定征) 회장은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의 3%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사회적 기대를 의식하면서 인상의 기세를 한층 강화하고 싶다"고 동조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요청한 뒤 "세계 첨단을 주도하는 기업을 목표로 하기를 바란다"며 설비투자 등을 조건으로 법인세 실질부담을 현행보다 낮추는 감세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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