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방위력 담보로 '경제강국 총력집중' 조건 마련돼"
"지금이야말로 경제발전 박차 가할 때"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이후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성을 보이는 가운데, 공식매체가 경제 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조건이 국가 방위력을 토대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올해에 들고 나가야 할 혁명적 구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제는 나라의 자주권을 믿음직하게 지켜낼 수 있는 최강의 국가 방위력의 담보 밑에 경제 강국, 사회주의 문명 강국 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혁명적인 총공세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자'는 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 구호를 거론하며 "국가 핵무력 건설에서 거둔 역사적 승리를 새로운 발전의 도약대로 삼고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전 전선에서 전면적 부흥을 안아오려는 우리 당의 드팀없는(흔들림 없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나라의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에 박차를 가하여 우리 인민들이 최상의 문명을 최고의 수준에서 누리게 하기 위한 총공세를 힘있게 벌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를 계기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이 새해에 남북관계 등 대외 부문에서 돌파구를 모색하는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경제 건설 쪽으로 강조점을 옮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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