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럼프타워 회동 반역적' 주장 서적 출판금지 추진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타워 회동은 반역적'이었다는 옛 최측근의 인터뷰를 담은 신간 서적의 출판금지를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들이 이날 미 언론인인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라는 서적을 발간할 예정인 '헨리홀트 & 컴퍼니' 출판사 측에 출판과 공개, 배포 금지 및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또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3일 영국 가디언지에 의해 일부 발췌본이 공개된 문제의 서적에서 트럼프 정권의 '설계사'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2016년 7월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등 3인방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회동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회동을 몰랐을 리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그가 울프와 인터뷰함으로써 선거캠프에 관한 비밀준수 약속을 위배한 데다 노골적인 험담과 명예훼손을 했다며 자제를 주문했다.
찰스 하더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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