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효성, 지주사 전환 발표 이후 약세(종합)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효성[004800]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인 4일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은 전 거래일 대비 3.73% 하락한 14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6.47% 올랐던 이 종목은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장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효성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분할된다.
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키움증권은 효성이 회사분할로 영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이동욱 연구원은 "신설되는 회사에는 오너 일가의 이사선임을 전적으로 배제해 투명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성됐다"며 "신설사가 이번 분할로 독립경영체제가 구축되면서 기업과 주주가치가 제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효성이 이번 분할 결정을 통해 각사의 독립적인 경영과 경영 투명성 증대에 따른 책임 경영체제 확립이 기대된다"며 "각 사업부의 적정 가치를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의 분할·상장으로 기대할 수 있는 주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기존 단일 상장법인에 포함돼있던 사업부의 분할형태로 신설법인 배정비율이 높지 않고 그동안 숨겨져 있거나 재평가받을만한 법인 또는 자산이 미미하기 때문"이라며 "주목할 부분은 사업부별 현황이고 분할이슈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실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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