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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로고' 복면쓰고 맨해튼 배경 셀카 유포…뉴욕경찰 수사
'당신들 뒷마당에 있다' 캡션도 달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뉴욕 맨해튼 거리를 배경으로 이슬람국가(IS) 고로가 새겨진 복면을 쓰고 찍은 '셀카'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돼 뉴욕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뉴욕데일리뉴스 등에 따르면 후드 티를 머리에 둘러쓰고 IS 로고가 표시된 복면으로 얼굴을 눈 밑까지 가린 채 맨해튼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배경으로 찍은 셀카 사진이 SNS에 등장했다. 눈이 쌓인 거리에는 행인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담겼다.
온라인상의 테러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GIPEC의 에릭 파인버그 대표는 "우리는 당신들의 뒷마당에 있다"는 캡션(사진 설명)도 달려있다고 전했다.
휴대전화 화면에 IS 고로를 띄워놓고 9.11 테러로 무너진 월드트레이드센터 쌍둥이 빌딩 자리에 새로 지은 '원월드트레이드센터'를 배경으로 찍은 또 다른 사진도 SNS에 유포됐다.
이들 사진은 지난해 12월 30일께부터 '친(親) IS'로 추정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경찰은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뉴욕에 대한 믿을만한 테러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파인버그 대표는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불어넣고 잠재적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의 행동을 부추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진이 포토샵 처리됐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뉴욕에서는 트럭으로 자전거도로를 질주한 테러와 지하 통로에서 자살 폭탄테러 기도한 테러범은 모두 IS를 추종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lkw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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