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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신년인터뷰]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이사
"중소형 가치주 시대 온다…종목별 차별화 장세 가능성"
"소외 업종 내 저평가주 주목…많이 오른 성장주는 유의"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최고운용책임자(CIO)를 겸직하는 이채원 대표이사는 5일 "올해는 중소형 가치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한 신년인터뷰에서 "올해는 업종과 무관하게 종목별로 차별화한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업종 내에서 저평가된 종목의 성과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09∼2010년을 대형 성장주의 시대, 2011∼2013년은 중소형 가치주, 2014년 대형 성장주, 2015년 중소형 성장주, 2016∼2017년은 대형 가치주의 시대로 각각 규정했다.
그는 "기업의 내재가치는 쉽게 바뀌지 않지만, 시장 참여자의 인식에 따라 주도주가 바뀌었다"면서 "중소형 가치주가 4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과거 경험상 올해 중반 이후부터 중소형 가치주가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또 "작년까지는 바이오나 정보기술(IT) 등 일정 테마별로 군을 이뤄서 오르는 현상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특정 섹터가 시장을 주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철저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이 오른 업종보다는 소외된 업종이 나을 것"이라며 "업종 내에서도 배수(멀티플)가 낮은 종목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상승이 예견되는 점도 가치주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대표는 "올해는 금리상승과 함께 완만한 경기회복이 기대된다"면서 "금리가 오르면 주가수익비율(PER) 배수가 높은 성장주보다는 배수가 낮은 가치주의 시대가 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리가 올라가면 고배수 종목은 불리해져서 배수가 낮은 주에 시장이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더라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 추가로 금리가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올해의 유망한 투자자산으로 전통적인 중소형 가치주나 그런 주식을 담은 펀드를 추천하며 "주가가 많이 오른 성장주 투자에는 유의해야 할 때가 왔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연구하지 않고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자신의 패를 보지 않고 포커를 하는 것과 같다'는 투자가 피터 린치의 발언을 소개하며 "주식투자를 하려면 하루에 2∼3시간은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6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창립 당시부터 13년째 CIO를 지내온 이 대표는 올해부터는 대표이사까지 맡게 됐다.
그는 "가치투자라는 원칙과 철학이 생활화하고 일상화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조직 구성원과 가치투자의 일체화가 목표"라고 신임 대표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운용"이라며 "중요한 의사 결정은 내가 하겠지만, CIO의 책무도 있기에 가능하면 대외업무는 줄이는 쪽으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좋은 성과를 달성해 우리를 믿어주고 기다려주며 마음고생 하신 고객에게 좋은 성과를 돌려드리는 게 올해의 유일한 목표"라고 했다.
2016년 하반기 포트폴리오에 담았던 삼성전자[005930]를 대거 팔아치운 결과 지난해 성과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운용 방식으로 삼성전자를 조기에 매각해서 많이 아쉽다"며 "반도체 업황이 이렇게까지 좋아질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코스피 수익률이 아니라 '금리+α'"라며 "가치투자의 철학과 원칙을 지키며 저평가 주식에 투자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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