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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화 결정은 남북의 선택…북 이간질 시도해도 안통할 것"(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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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화 결정은 남북의 선택…북 이간질 시도해도 안통할 것"(종합3보)

평창올림픽 계기 남북 대화모드 전환에 '촉각'…한미공조 재확인
트럼프 "나도 핵버튼 있다" 응수하며 조롱…백악관 "비핵화·최대압박 변함없어"
국무부 "김정은 대화 진정성에 매우 회의적", 헤일리 "도발시 강경조처"




(워싱턴·뉴욕=연합뉴스) 신지홍 강영두 이귀원 특파원 = 미국 정부는 새해 벽두부터 빠르게 전개되는 남북 간의 '대화 모드'에 촉각을 세우며 한미 동맹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최대의 대북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특히 지구적 스포츠 제전인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펼쳐지는 2년여만의 남북 당국 간 대화 여부는 기본적으로 양측의 결정 사안인 만큼 반대하지는 않겠으며 이 과정에서 한미 간 찰떡 공조를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다만 미 정부는 지난해 말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북한의 대화공세가 자칫 한미 동맹의 틈을 벌려 국제사회의 대북압박 전열을 흩트리기 위한 위장 전술이거나 북한이 다시 핵·미사일 도발로 국면을 뒤흔들 가능성 등을 경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업무 개시일인 2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정은의 평창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 등 대화 제안을 두고 "로켓맨이 지금 한국과의 대화를 처음으로 원한다"며 "아마 이것이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후에 올린 트윗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방금 '핵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가 가진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도 밝혔다.
남북 간 대화 움직임에 '지켜보자'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또다시 '로켓맨'이라고 부르고, 그의 핵단추 언급에 "내가 가진 것이 더 크다"며 조롱섞인 말로 응수한 것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새해 첫 업무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의 고위급 남북회담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명확한 평가는 피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의 변화를 위해 최대의 대북압박을 가할 것이며 반드시 한반도를 비핵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에 대해 "우리는 통일된 대응 방안을 놓고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양국은 궁극적인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일할 것"이라며 공조를 강조했다.


<YNAPHOTO path='C0A8CA3D00000160BAAE95DD0001218B_P2.jpeg' id='PCM20180103000125044' title='미국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 핵버튼 설전 (PG)' caption='[제작 최자윤, 조혜인] 일러스트, 사진합성, 사진 출처 EPA' />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당국회담 용의를 표하면서도 미국을 향해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고 위협하는 등 한미 동맹을 이간질하려 한다는 워싱턴 외교가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언급으로 해석됐다.
이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남북 간 대화 분위기 조성에 대해 "두 나라가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며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김정은은 우리나라와 한국 두 나라 사이에서 어떤 이간질을 하려고 할지 모른다. 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며 "우리는 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데 있어서 김정은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을 제외한 남북 간 직접 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상황을 아직 평가중"이라며 즉답을 피하면서도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 한국의 정책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미국과 한국)는 비핵화된 한반도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이날 유엔본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남북 당국 간 회담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금지(폐기)하기 위한 어떤 것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관해서는 강경 모드로 일관해 온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북한을) 무모한 정권이라고 여긴다"며 "임시방편은 필요없고 만나서 웃고 사진 한장 찍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포기 없이, 웃으며 사진 찍기 위한 대화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헤일리 대사는 최근 북한이 미사일 발사준비를 하는 징후를 보인다는 CNN 등의 보도를 알고 있다면서 "그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대응해 더 강경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sh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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