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서양연안지방에 카르멘 상륙…6만5천 가구 정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대서양을 통해 상륙한 태풍 '카르멘'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웨스트 프랑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대서양연안의 브르타뉴 지방에서는 강풍으로 송전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총 6만5천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어나자 프랑스 국영전기회사는 1천500여 명의 복구 인력을 투입했다.
전력 수요량의 75%가량을 원자력 발전으로 충당하는 프랑스에서 대규모 정전사태는 이례적인 일이다.
브르타뉴 지방 아래쪽 서부 방데 주(州)에서는 지난 1일 높이 62m에 무게 260t에 달하는 대형 풍력 발전용 터빈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다.
전문가들은 최고풍속이 시속 140㎞에 달하는 카르멘의 상륙 이후 발생한 '미니 토네이도'가 육중한 풍력 발전기를 쓰러뜨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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