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새해 첫날 동반 상승…항셍·코스닥 10년來 최고
중국 경기지표 개선·남북간 긴장 완화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홍콩 증시에서 항셍(恒生)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 상승한 30,515.31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작년 11월 22일 30,003.49를 넘어서며 2007년 말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닥지수도 작년 폐장일 종가보다 1.76% 오른 812.45에 거래를 마치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810선으로 올라섰다. 코스피 지수는 0.49% 오른 2,479.65에 마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도 이날 장중 0.9%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에서는 상하이(上海)종합지수가 1.24% 상승한 3,348.33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深천<土+川>)종합지수는 1.05% 오른 1,919.20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加權)지수는 0.64% 상승한 10,710.73에 새해 첫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신년 연휴로 휴장이다.
이날 아시아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중국 제조업 경기지표인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1.5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넉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의 올림픽 파견과 당국회담 의사를 피력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에 화답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된 점도 주가 강세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 CEBM(莫尼塔) 그룹의 중정성(鍾正生) 거시경제 분석 담당 이사는 지난달 제조업 운영 상황이 개선된 점이 작년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는 인식을 강화시켰다며 예상치보다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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