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리버풀, 쿠티뉴 이적료로 얼마 부를까…'몸값' 고민
나이키 마케팅 '실수'가 되레 호재로 둔갑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리버풀이 필리페 쿠티뉴(25)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는 FC 바르셀로나에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요구할 전망이다.
일간 '텔레그래프' '가이던' 등 영국 매체들은 1일(현지시간) 리버풀이 스포츠의류ㆍ용품업체인 나이키의 이례적인 마케팅 실수에 대한 책임을 물어 1월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축구대표 플레이메이커 쿠티뉴를 스페인 축구 프리메라리가 명문클럽인 바르셀로나에 매각하면서 엄청난 액수의 돈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버풀의 거액 이적료 요구는 지난 12월30일 반짝 등장했다가 사라진 나이키의 마케팅 실수에서 비롯됐다.
바르셀로나 용품 공식후원사인 나이키는 리버풀이 쿠티뉴를 넘겨줄 것으로 가정,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 유니폼 광고를 내걸었다.
바르셀로나 웹사이트와 연결된 문제의 광고는 1시간도 채 안 돼 삭제돼 쿠티뉴 셔츠가 실제로 팔려나가진 않았지만, 리버풀이 발끈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나이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필리페 쿠티뉴가 캄프 누를 빛낼 채비가 돼 있다. 마술사(the Magician) 이름이 들어있는 2017-2018시즌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구입하라'고 바르셀로나 팬들을 유혹했다.
스포츠용품사의 단순한 마케팅 실수라기 보다는 바르셀로나와 상당한 교감을 전제로 한 의도된 '작업'이었다고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고 리버풀로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이적협상에 활용할 전망이다.
나이키는 어떤 해명이나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여름 이적한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쿠티뉴를 찍어 세 차례나 영입 제안했으나 리버풀은 모두 퇴짜를 놓았다.
8천600만 파운드(한화 약 1천240억원)로 시작했던 쿠티뉴의 몸값은 마지막에는 1억1천500만 파운드(약 1천658억원)로 껑충 뛰었지만, 리버풀은 요지부동이었다.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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