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해상 전복어선 실종선원 2명 사흘째 수색
밤새 철야수색 성과 없어…사고선박 한림항 예인작업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의 실종선원에 대한 사흘째 수색이 2일 진행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함선 24척(해경 14척, 해군 2척, 관공선 8척)과 항공기 2대(해경·해군)를 동원해 실종선원 유모(59·제주시)씨와 지모(63·부산시)씨를 찾는다.
뒤집힌 채 바다에 떠 있는 사고선박 203현진호(40t·여수 선적)도 한림항으로 옮길 예정이다.
전날 밤 수색은 해경과 해군 등 28척의 함선과 어업지도선 6척, 민간어선 7척, 항공기 4대가 동원돼 이뤄졌으나 실종선원을 찾지 못했다.
승선원 8명이 탄 현진호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4시 15∼20분 추자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됐다.
어획물이 가득한 그물을 배 오른쪽에서 양망기로 끌어올리면서 배가 한쪽으로 기울어졌고 그 상태에서 높은 파도가 유입돼 배가 뒤집힌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선장 강모(51)씨 등 6명은 사고 7시간 만인 오후 11시 33분께 구명벌에 옮겨탄 채 해경에 구조됐으나 이 중 선원 이모(55)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졌다.
제주해경은 어선위치발신기(V-PASS) 신호가 꺼진 것으로 확인하고 사고 어선이 저인망 조업금지 구역 내에서 불법 조업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