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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리소설 '알파벳 시리즈' 작가 그래프턴, Z만 남긴채 별세
1982년 A에서 시작한 연작소설, 지난 8월 출간 Y까지 25편으로 종료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베스트셀러 '알파벳 시리즈'로 유명한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 수 그래프턴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7세.
29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그래프턴은 2년 전 희귀질환인 맹장암 선고를 받고 투병했으며, 전날 캘리포니아 주 산타바바라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그래프턴의 딸은 "며칠 전부터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래프턴은 1982년 'A 하면 알리바이'(A is for Alibi)라는 제목의 추리소설을 펴내 관심을 모았다. 여성 사립탐정 킨지 밀혼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연작소설은 지난 8월 출간된 'Y 하면 예스터데이'(Y is for Yesterday)까지 총 25편이 완성됐다. 26개 알파벳 가운데 Z만 미완으로 남은 셈이다.
남편 스티븐 험프리는 그래프턴이 항암 치료를 받는 중에도 최종편 Z를 위한 아이디어 찾기에 골몰했다며 "'Z 하면 지로'(Z is for Zero)라는 제목으로 최종편을 완성하고 싶어했다"고 귀띰했다.
가족들은 그래프턴이 자신의 작품을 영화화 또는 TV 드라마화 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했고 유령작가에 의한 대필도 결코 허용하지 않았다며 "알파벳 시리즈는 Y에서 끝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그래프턴은 올초 시애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알파벳 시리즈의 여주인공 밀혼을 자신의 '분신'으로 설명하고 "내성적인 내 역량을 넘어서는 일들을 밀혼을 통해 성취하면서 대리 만족을 느낀다"고 고백한 바 있다.
켄터키 주 루이빌 출신인 그래프턴은 18세에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해 22세 때 첫 소설을 출간했다. 알파벳 시리즈 첫 작품은 그래프턴이 쓴 8번째 작품이자 3번째 출간물이며, 그는 알파벳 시리즈로 샤무스 어워드·앤서니 어워드·로스 맥도널드 어워드 등 각종 추리문학상을 수상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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