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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축하 장소 겨냥 테러 또 날라" 터키 전역 경계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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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축하 장소 겨냥 테러 또 날라" 터키 전역 경계강화
이스탄불·앙카라 등서 연일 IS 검거작전…주요 도심에 경찰력 집중 배치
터키 주재 공관, 교민에 안전 유의 당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새해맞이 행사를 앞둔 터키가 '제2의 클럽 테러'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전국 대도시에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터키 치안당국은 29일(현지시간) 앙카라 일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조직원 은신처로 의심되는 여러 곳을 급습해 29명을 연행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이스탄불에서도 IS 조직원 용의자 46명을 구금했다.



터키 치안당국은 신년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테러조직원 검거작전을 한층 강화했다.
대테러당국은 올해 신년벽두 전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레이나클럽 총격사건과 유사한 테러가 연말 새해맞이 행사에서 재발할 가능성에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올해 새해 카운트다운 직후 우즈베키스탄 출신 IS 조직원 압둘카디르 마샤리포프(34)가 보스포루스해안의 레이나클럽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39명을 살해했다.
특히 본거지 시리아·이라크 점령지에서 쫓겨난 IS 조직원이 국경을 넘어 대거 터키로 유입해 은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터키 언론에는 매주 IS 조직원 수십명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실릴 정도다.
이날 이스탄불에서 붙잡힌 46명 가운데서도 43명이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검거된 용의자 가운데 일부는 새해맞이 축하행사를 겨냥한 테러를 모의한 정황이 당국에 포착됐다.
IS와 추종자들은 점령지 상실을 만회하고자 상징적인 장소에서 벌어지는 성탄·새해 축하행사를 겨냥한 공격을 벌이라고 연일 온라인으로 선동하고 있다.


각 시·구청은 경계 인력을 몇배로 늘려 배치하거나 '전통'으로 자리잡은 새해 축하행사를 아예 취소했다.
소셜미디어 등에는 여당 자치단체장이 그간 없애고 싶어한 '세속주의' 성향의 새해맞이 행사를 '안전'을 명분으로 손쉽게 처리했다는 볼멘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이스탄불 주재 대한민국총영사관은 연말을 맞아 경찰력 4만명이 베이오을루(탁심광장), 시실리, 베식타시 등 주요 지역에 배치돼 행사·통행 제한에 나선다고 교민에 공지하면서, 안전에 유의를 당부했다.
한국 공관의 한 관계자는 "IS 격퇴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국가의 시설물이나, 그 국민이 많이 모이는 장소, 터키 군경 시설 근처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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