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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몰아냈지만 피랍자 수천명 어디에…흔적 찾아 헤매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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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몰아냈지만 피랍자 수천명 어디에…흔적 찾아 헤매는 가족들
알자지라, 피랍자 가족 2명 공개 서신 소개
인권단체 "실종 피랍자 소재 파악에 국제사회가 나서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근거지에서 대부분 쫓겨났지만 피랍 민간인 수천명의 소재는 오리무중이다.
가족과 지인들은 실종자의 흔적이라도 찾고자 IS가 운영한 감옥을 헤매고 있다.



민간단체 '시리아인권네트워크'의 자료를 보면 IS는 수도격 도시 락까 등 시리아 전역에 비밀 감옥·취조 시설 54곳을 운영했다.
이들 시설에는 IS가 연행·납치한 시리아인 최소 7천419명이 구금됐다.
락까에는 5개 시설에, 약 2천500명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락까, 탑까, 알바브 등에서 IS를 몰아내고도 피랍자 수천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2013년 시리아에서 IS에 끌려간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는 국외 시리아 난민 2명의 공개 서신을 28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실었다.
독일에 정착한 아메르 마타르(31)는 2013년 8월 사라진 형제 모하메드 누르의 소재를 알고자 IS가 운영한 감옥 절반을 헤매고 다녔다.
마타르는 형제를 향해 띄운 편지에서 "죄수 기록부를 확인한 것은 물론이고 감옥 벽에 너의 이름이 새겨졌는지, 다른 수감자의 일기에 기록됐는지 뒤졌으나 네 이름을 못 찾았다"고 탄식했다.
프랑스에 사는 히바 알하메드(23)의 아버지 외과의 이스마일은 2013년 IS에 끌려간 후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
알하메드는 편지에서 "IS는 (아버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를 납치해 삶의 나날을 죽였으며, 우리를 공허함에 갇힌 죄수로 만들었다"고 썼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인권위반기록센터의 후삼 알카틀라비에 따르면 락까의 IS 감옥에 갇혀 있던 90%는 전투 요원이 아니라 언론 활동가 등 민간인이다.
알카틀라비는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에 "지난 석달간 락까 수감자들의 정보를 전혀 받지 못했다"며 국제사회가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타르는 공개 편지에서 "자유의 지지자라는 사람들(락까를 장악한 세력을 가리킴)은 네 사건에 관심이 없다"면서 "IS와 처음으로 싸운 시리아인의 운명도 모르면서 어떻게 락까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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