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진동대 실험…"내진보강 시공 이상 없어"
원자력연구원 "시민검증단 요청으로 내진보강 추가 검사"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대상으로 진동대 실험을 한 결과 내진보강 시공에 하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진동대 실험은 시민단체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에 사용한 부품 등이 지진에도 구조 건전성을 유지하는지 살피고자 진행했다.
실제 하나로 벽체와 동일한 실험체를 진동대에 고정한 뒤 인공지진파에 드러내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부산대 지진방재연구센터가 수행한 이 실험에서는 하나로 내진 설계기준 0.2g(규모 6.5)를 웃도는 0.3∼0.7g(규모 7.4) 인공지진파를 사용했다.
그 결과 무수축 그라우트에 설치한 변형률이 지진파 노출 이후에도 정상 범위로 측정됐다.
강한 지진에도 구조가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원자력연구원은 설명했다.
시민검증단 측은 앞서 9월 19일 진동대 실험을 통한 안전성 추가 검증을 요청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요청을 수용해 실험 설계부터 검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전시청·시민검증단과 함께 진행했다고 전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하나로 내진보강 공사 기술적 안전성은 이미 관련 기관에서 확인한 바 있지만 시민 의견을 존중해 추가로 검증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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