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정크 DNA = 네사 캐리 지음.
'정크 DNA'는 단백질을 형성하지 않아 생물학적 기능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DNA다. 인간의 DNA 중 뼈와 피, 근육 등 단백질 형성에 관여하는 것은 2%에 불과하며 나머지 98%는 존재 이유가 밝혀지지 않아 '정크 DNA'로 불린다.
영국의 생명과학자인 저자는 생명과학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면서 정크 DNA이 우리 몸속에서 담당하는 기능과 정크 DNA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을 설명한다.
저자는 자동차 공장에 비유해 정크 DNA 역할을 이야기한다. 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하는 사람은 2명뿐이라 해도 그 뒤에는 전체 작업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나머지 온갖 일을 처리하는 98명이 있듯이 정크 DNA 역시 잘 드러나지는 않게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해나무. 이충호 옮김. 440쪽. 1만8천원.
▲ 섹스, 다이어트, 그리고 아파트 원시인 = 한때 '구석기 다이어트'가 유행했다. 구석기 시대 인간이 먹던 것처럼 먹자는 '구석기 다이어트'는 현대인의 유전자가 구석기 시대에서 진화하지 않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구석기 다이어트 옹호론자들은 인간의 진화는 구석기 상황에 머물러 있는 만큼 오늘날에 생기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면 구석기의 생활방식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논리를 펼친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인 마클린 주크는 구석기 다이어트처럼 구석기 시대에 대한 생각들을 진화론에 입각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구석기 시대에 대한 추종은 진화에 대한 착각이 만들어낸 환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인간은 지금도 진화하는 중이며 우리의 유전자는 현재의 삶에 맞게 가장 최적화돼 있음을 이야기한다.
위즈덤하우스. 김홍표 옮김. 464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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