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통일부 혁신위 개성공단 발표, 북한만 박수 칠 내용"
김성태 "文정권, 역대 어느 정권보다 광을 잘 팔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은 28일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 지시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는 통일부 혁신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북한만 유일하게 박수 칠 내용이다.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대남 위협에 대응해 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와 업주 등 국민의 신변 보호를 위한 조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위가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및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망명을 발표한 것을 두고 '북한 정보사항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는 "이 내용을 감추고 싶은 사람들은 북한과 김정은 정권뿐일 것"이라고 논평했다.
또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이 총선을 나흘 앞둔 민감한 시점에 발표된 것도 문제 삼았는데, 이처럼 중차대한 문제를 이런 시점을 고려해 발표하고 안 하고 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행위"라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들어 편향된 민간인을 동원한 각종 탈법·편향적 위원회들이 국가 기관을 장악하고, 국가 기관의 서버를 들여다보고, 국가기밀이든 외교적 사안이든 상관없이 휘저어대면서, 국민의 기본적 상식에도 반하는 막말급 진상조사 결과라는 것들을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부처는 이들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때로는 이들의 행위를 방조함으로써 국가 기능과 신뢰를 스스로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통일부 혁신위 발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문재인 정권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광을 잘 판다. 광팔이 정권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정권에 흠집을 내고 지난 정권의 정책적 문제를 족집게 집어내듯 끄집어내어 정치 보복에 활용하고 악용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익이 내팽개쳐지든 말든 오로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길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권"이라며 "정치보복·정책보복·인사보복 등 3대 보복 정권으로 대한민국은 거덜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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