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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배산성 옛터서 목간 출토…고대사 복원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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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배산성 옛터서 목간 출토…고대사 복원 열쇠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배산성 옛터에서 부산 최초의 목간이 발견돼 거칠산군 실체 등 부산 고대사 복원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박물관 문화재조사팀은 지난 4월 시작한 배산성터 1차 발굴조사에서 물을 모아두는 원형집수지 2기와 함께 부산지역 최초의 목간(木?)을 출토했다고 28일 밝혔다.
배산성터 1호 집수지에서 발굴된 목간은 너비 3㎝, 길이 6㎝의 파편으로 글자도 1∼2자 정도로 내용 파악이 어려웠다.
2호 집수지에서 출토한 목간은 너비 6㎝, 길이 29㎝로 잔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목간에는 상당히 많은 글자가 남아 있으며 중앙과 오른쪽 상단에 묵으로 쓴 글씨가 뚜렷하게 보인다.
부산박물관이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협조를 얻어 적외선 촬영한 결과 목간에는 촌(村), 날짜(年月日), 단위(斗)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함안의 성산산성 집수지에서 출토된 목간 자료와 비교해 볼 때 촌락에서 관청으로 물품을 정기적으로 상납한 기록을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박물관은 배산성터에서 출토된 목간 파편 10여 점을 판독하기 위해 학계 전문가 등으로 자문회의를 구성해 정확한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관련 학계에서는 이번에 발굴된 목간이 거칠산군의 실체를 규명하는 등 부산 고대사 복원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배산성터에서 확인된 원형집수지에서는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에 해당하는 토기와 기와가 수백여 점 출토되기도 했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배산성의 원형집수지는 국내 최대급으로 당시 상당한 인원이 산성 안에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 발견된 목간과 유물자료를 토대로 신라 시대 부산지역 고대사 복원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osep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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