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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타운' 감사결과 발표·정당 공세에 창원시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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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타운' 감사결과 발표·정당 공세에 창원시 '무대응'
경남도 감사결과에 곤혹 "해명하면 문제 있다는 이미지 더해져"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창원 'SM타운' 조성사업이 부적정했다는 경남도 감사결과에 창원시가 무척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시로선 이 사업을 대표적인 시정성과이자 지역 한류문화공간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왔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올해 2월부터 11월까지 창원 SM타운 등 7개 시·군과 출자·출연기관 1곳이 추진한 사업비 20억원 이상 대형건설공사를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한 결과를 지난 22일 공개했다.
SM타운 감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이뤄졌다.
경남도는 창원시가 추진한 SM타운 조성사업 과정에서 민간투자자 공모·지구단위계획 변경·주상복합용지 용적률 결정·도시관리계획 절차 등에서 6가지 부적정 사례를 적시했다.
경남도는 이 사업을 맡았던 창원시청 공무원 12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또 부적정하게 시 공사비에 반영된 비용을 민간사업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등 사업비 12억원을 감액하도록 창원시에 통보했다.
정의당 경남도당은 27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법 투성이 SM타운 사업시행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여영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경남도 감사결과는 창원시가 특정업체를 선정하려고 부실하게 사업을 진행한 것을 보여줬다"며 "감사보다는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8일에는 민주당 경남도당 창원경제살리기특위가 기자회견을 열어 SM타운 감사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직 재도전을 선언한 안상수 창원시장에 대한 공세로도 읽혀지는 대목이다.
SM타운 조성사업은 창원시가 대표적인 시정성과로 자랑하는 사업이다.
안상수 시장 취임 후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창원시는 지방에 한류 거점을 물색중이던 SM엔터테인먼트를 유치할 목적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2016년 6월 안 시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SM타운 건설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시의회는 용적율 완화 등 SM타운 행정절차가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특혜의혹 등 각종 문제점을 여러차례 지적했다.
창원시는 그때마다 "부산과 대구에서 유치하려는 사업을 끌어왔는데 칭찬은 못할망정 의혹 덩어리인 것처럼 비난하면 안된다"며 행정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핵심 사업인만큼 행정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분위기도 시청 안에 팽배했다.
그러나 감사 결과 여러 건의 부정적 사례가 공개되고 10명이 넘는 공무원이 문책대상에 오르면서 성과에 오점을 남겼다.
창원시는 감사결과 공개 이후 SM타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감사 결과에 대한 해명은 물론, 정치권의 수사의뢰 요구에도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해명을 하면 오히려 시정 핵심사업에 문제가 있다는 이미지를 더 부가할 가능성이 있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SM타운은 지난 5월 착공식을 했다.
공정이 순조로우면 2020년 4월 지하 4층, 지상 9층 짜리 SM타운이 완공된다.
스튜디오, 홀로그램 공연장, 부티크 호텔 등 서울 코엑스에 있는 SM타운보다 더 큰 규모의 한류 문화체험 시설이 들어온다.
창원시는 SM타운 사업을 추진하려고 사업시행자인 창원아티움시티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짓도록 팔용동 시유지를 매각했다.
대신 창원아티움시티는 분양수익 중 1천억원 가량을 투자해 남은 시유지에 SM타운 건물과 공영주차장을 건설한 후 창원시에 기부채납한다.
주상복합건물을 시공하는 현대건설이 문화복합타운 공사를 맡았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20년간 문화복합타운 운영한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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