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파주시의 웅지세무대학이 학생들에게 동영상 강의 교재값을 부풀려 받아 수억원을 챙긴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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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관계자는 27일 "학교 비리와 관련한 제보 등을 토대로 오늘 오전 9시부터 학교와 영상제작 업체 등 6곳을 압수수색 했다"면서 "비위 사실과 관련해서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현재까지 웅지세무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 설립자 송 모(52) 전 이사장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학생들에게 동영상 강의자료를 높은 가격에 제공하는 방법으로 교비 108억원을 횡령해 2015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송 전 이사장과 현재 총장인 송 전 이사장의 부인이 지난 3년간 동영상 강의 운영비 명목으로 학생 1명당 30여만 원을 받는 등 수억 원을 챙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이 이들 부부와 동영상 강의를 공급한 업체의 유착관계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웅지세무대는 회계·세무 특성화 대학으로 2004년 파주시에서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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