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삼성발전기금 운용, 여론조사 거쳐 결정하자"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태안군의회가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지역발전기금 운용방법에 대해 '군민여론조사를 거쳐 결정하자'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용희 태안군의회 의장은 27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의원들과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기금의 운용은 대다수 피해민들이 원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다수 피해민들의 뜻이 무엇인지 확실히 하기 위한 방안으로 군의회에서 여론조사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론조사를 내년 상반기 중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기금운용 방안으로 조합 또는 태안군에서 하는 방안 등 모든 방안을 다 열어놓고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하겠다"며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여론조사업체를 선정하고 조사의 방법과 문구 등 모든 것을 사전에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유류피해 지역발전기금 3천600억원 가운데 1천421억원(49%)을 배분받은 태안은 허베이 사회적협동조합을 통해 기금을 수탁해야 한다는 의견과 일부 단체와 의회를 중심으로 군이 직접 기금을 맡아 관리하고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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