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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5년 이내 재입당 불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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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5년 이내 재입당 불가(종합2보)

윤리위 이어 야간 최고위 열어 '속전속결' 제명 처리
류여해, 기자회견 자청 "홍준표, 여성비하 발언했다" 주장
홍 대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한 적 없다" 불쾌감 드러내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은 26일 당무 감사 결과에 반발해 홍준표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등 격한 발언을 쏟아낸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윤리위에 이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류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류 최고위원은 5년 이내에 재입당할 수 없다.
전희경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최고위가 윤리위의 의결을 받아들여 류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제명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며 "따라서 최고위원직도 자동으로 상실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류 최고위원이 말로 당의 위신을 손상하고, 허위 사실로 해당(害黨)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지적됐다"면서 제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여러 언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예컨대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고 자의적으로 비방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류 최고위원이 지난달 경북 포항 지진에 대해 "하늘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주는 준엄한 경고"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부분은 이번 징계 사유에 포함되지 않았다.
윤리위 회의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류 최고위원의 돌출 행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당의 위신이 훼손된 만큼 제명해야 한다는 견해가 대립했으며, 결국 표결을 통해 제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징계 처분 가운데 최고 수위다.
윤리위는 또 류 최고위원과 함께 회부된 정준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정 당협위원장은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고, 류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언행 등 위신 훼손 행위를 공모·동조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됐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는 내용의 당무 감사 결과 이후 '마초', '토사구팽', '후안무치', '홍 최고 존엄 독재당', '공산당' 등의 표현으로 홍준표 대표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특히 류 최고위원은 이날 윤리위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홍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너는 말하지 마라. 여자는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예쁘다.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자는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모욕적인 말도 참고 있었다"며 "막말을 한 홍 대표에 대해 윤리위에 제소했지만 당 대표라는 이유로 그 날로 기각됐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 측은 이 같은 류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24년 정치활동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에 오른 일도 없다"며 "어이없는 짓으로 당으로부터 제명당한 사람이 하는 말을 여과 없이 보도한 자체도 유감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을 상대로 진실게임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당 부대변인단은 성명을 통해 "류여해 씨는 비이성적인 기행과 정신분열증적 해당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류여해 씨의 천방지축 경거망동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천지 분간을 못 한 채 정치파탄적 기행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jesus7864@yna.co.kr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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